SU7 맥스, 포르쉐 타이칸 대비 3분의 1수준 가격 책정
샤오미 레이쥔 "5~10년 노력해 포르쉐 뛰어넘을 것"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2024년 3월 28일(현지시간) 베이징 베이런이촹 국제회의전시센터에서 전기 세단 SU7의 공식 출시 발표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2024년 3월 28일(현지시간) 베이징 베이런이촹 국제회의전시센터에서 전기 세단 SU7의 공식 출시 발표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포르쉐를 겨냥해 만든 중국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이 출시 27분 만에 5만대 이상이 팔리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는 28일(현지시간) 베이징 베이런이촹 국제회의전시센터에서 전기 세단 SU7의 공식 출시 발표회를 열고 최고 사양 모델 가격을 29만9900위안(약 560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레이쥔 CEO(최고경영자)의 출시 행사 발표가 끝날 무렵인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받기 시작한 SU7는 판매 개시 27분 만에 5만대가 팔려나갔다.

SU7은 샤오미가 3년간의 개발 끝에 내놓은 제1호 전기차다. 베이직과 프로, 맥스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베이직은 21만5900위안(약 4000만원), 프로는 24만5900위안(약 4600만원), 맥스는 29만9900위안(약 5600만원)이다. 베이직과 맥스는 4월 말부터, 프로 버전은 5월 말부터 공식 인도가 시작된다.

SU7은 기본형인 베이직의 경우 완충시 최대 700㎞까지 주행할 수 있고 15분 충전시 35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0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은 5.28초고 시간당 최고 속도는 210㎞다.

최고 사양 모델인 맥스는 완충시 최대 주행 거리가 830㎞고 제로백은 2.78초, 최고 속도는 265㎞다.

샤오미는 베이직, 프로의 경우 경쟁 모델로 테슬라의 모델3를 내세웠다. 맥스는 포르쉐의 타이칸 터보가 경쟁 상대다.  특히 맥스의 경우 차량 가격을 경쟁사 모델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책정해 가격 면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져갔다.

레이쥔 CEO는 이날 행사에서 "SU7은 사양의 90%가 테슬라 제품을 뛰어넘지만 맥스 모델의 경우 타이칸에 비해 부족하다"며 "5∼10년간 노력해 언젠가 포르쉐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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