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오프라인 3사 역량을 통합해 원가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부영 태평필딩에서 진행된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면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면메시지는 강승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대신 낭독했다.

한 대표는 “2024년은 소비침체가 지속돼 소매유통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고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뛰어넘기 위해 이마트 본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오프라인 3사(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입역량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확보 ▲차별화된 초저가 상품 지속 개발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온라인 자회사 SSG닷컴, G마켓과의 협업을 통한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마트 점포들의 구조조정과 함께 신규 출점도 재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 대표는 "매장 운영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인력배치 최적화, 점별 에너지 관리체계 확충 등을 통해 비용 감축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전문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주주발언으로 이마트의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과 부채비율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의장을 맡은 강승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현재의 자산으로 자본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며, 더 좋은 영업성과와 영업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결정 등 총 3건의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결정된 기말 배당금은 주당 2000원으로 총 535억원 규모다.

이날 한채양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와 함께 임영록 신세계경영전략실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도와 동일한 70억원이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