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롯데지주 주주총회장 앞 신사업 전시관 마련
칼리버스 “세밀한 아바타 통해 현실감 있는 메타버스 구현”
아이멤버 “원하는 문서 기반 챗봇 생성.. 오류 걱정도 줄어”
EVIS 충전기 “이론상 어떤 전기차도 5분내 충전 가능”

2024년 3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장 앞에 롯데가 진행하는 신사업 관련 전시관이 꾸며져있다./사진=문기수 기자
2024년 3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장 앞에 롯데가 진행하는 신사업 관련 전시관이 꾸며져있다./사진=문기수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롯데지주가 주주 총회장에 메타버스,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AI(인공지능)비서 등을 선보이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롯데지주는 28일 정기주총이 열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ABC(AI, Bigdata, Cloud), 모빌리티, 라이프플랫폼을 등 4개 테마로 전시관을 꾸며 신사업을 소개했다.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이 추진하는 메타버스플랫폼 칼리버스, 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 EVIS의 MW(메가와트)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시제품 등이 전시됐다.

 

2024년 3월 28일 롯데이노베이트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꾸려진 신시업 전시관에서 시연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화면. 게임을 닮은 컬리버스에는 여의도 10배 크기의 공간이 구현됐다./사진=문기수 기자
2024년 3월 28일 롯데이노베이트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꾸려진 신시업 전시관에서 시연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화면. 게임을 닮은 컬리버스에는 여의도 10배 크기의 공간이 구현됐다./사진=문기수 기자

주주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테마는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였다.

이날 공개된 칼리버스에는 여의도 10배에 달하는 공간이 구현됐다. 

칼리버스는 올해 하반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개되고, 내년 하반기에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공개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칼리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성”이라며 “단순히 3D 아바타를 옮겨놓은 것에 불과했던 지금까지의 메타버스에서 더 발전해 나를 닮은 세밀한 아바타를 통해 내가 메타버스라는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칼리버스 내에서 활동하는 아바타 외모 설정 화면. 눈썹의 높낮이, 눈동자 크기, 눈썹과 눈썹 사이 등 세밀한 외모묘사가 가능하다./사진=문기수 기자
칼리버스 내에서 활동하는 아바타 외모 설정 화면. 눈썹의 높낮이, 눈동자 크기, 눈썹과 눈썹 사이 등 세밀한 외모묘사가 가능하다./사진=문기수 기자

칼리버스 플랫폼에서 만나볼수 있는 아바타는 눈의 크기, 눈썹의 높낮이, 피부톤, 피부에 돋아난 솜털까지 세밀하게 표현할수 있도록 구현됐다. 

현실에 가까운 정밀한 아바타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세계에서 옷들을 착용해 이용자가 몰입감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2024년 3월 28일 롯데이노베이트 직원이 현실에 있는 가방을 3D스캔 기능을 사용해 디지털로 구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2024년 3월 28일 롯데이노베이트 직원이 현실에 있는 가방을 3D스캔 기능을 사용해 디지털로 구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현실에 있는 상품들을 짧은 시간안에 메타버스로 옮길수 있는 3D 스캔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칼리버스에 적용되는 3D스캔기능은 현실의 물건을 고가의 스캔 장비없이도 스마트폰으로 360도 사진을 찍어 즉석으로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가방 등의 상품을 놓고 30장 정도의 사진을 찍어서 전송하면, 자동으로 해당 상품과 거의 똑같은 상품을 메타버스 플랫폼안에 구현한다. 생성형AI기능을 사용해 찍지 않았던 내부나, 가방의 아랫부분 등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기능은 메타버스 쇼룸에서 물건을 전시하고자 하는 패션업체 등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2024년 3월 28일 롯데이노베이트 직원이 HMD를 착용하고 트리거 없이 메타버스 내에서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2024년 3월 28일 롯데이노베이트 직원이 HMD를 착용하고 트리거 없이 메타버스 내에서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퀘스트3와 같이 머리에 착용해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HMD(머리 부분 탑재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기술도 눈에 띄었다.

기존 사용자가 HMD를 착용하고 메타버스안에서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트래커가 필요했지만, 칼리버스가 개발한 특허 기술을 사용하면 트래커 없이 손을 움직이는 것 만으로도 동작을 수행할수 있었다.

손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인식해 메타버스내에서 동작을 수행할수 있게 해주는 것이 롯데이노베이트가 개발한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특허가 상용화 된다면, 좀더 간편하게 메타버스에서의 활동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이노베이트가 소개한 AI플랫폼 아이멤버 실행화면. 직원이 서류를 업로드하면 아이멤버가 해당 서류를 기반으로 응답하는 챗봇을 생성할 수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롯데이노베이트가 소개한 AI플랫폼 아이멤버 실행화면. 직원이 서류를 업로드하면 아이멤버가 해당 서류를 기반으로 응답하는 챗봇을 생성할 수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이미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AI플랫폼 '아이멤버'도 소개됐다.

아이멤버는 직원들이 입력한 자료를 기반으로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게 해주는 AI챗봇 생성기능, 스타일에 맞춰 홍보 문구를 만들어주는 자동 문장 생성 기능, 저작권 걱정 없이 각종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AI 이미지 생성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장 중요한 AI챗봇 생성 기능에 대해 롯데 측은 “생성형AI 서비스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잘못된 정보를 옳은 정보처럼 알려주는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과 해당 답변의 근거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아이멤버는 직원이 입력한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기 때문에 가짜정보를 알게될 위험성이 현저히 낮다. 또한, 답변의 근거가 문서의 몇페이지에 있는지 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혼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EVSIS에서 개발한 Mw급 전기차 충전기./사진=문기수 기자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EVSIS에서 개발한 Mw급 전기차 충전기./사진=문기수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EVISS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도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중요한 인프라로 작용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EVIS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는 현존하는 전기차 충전기중 가장 큰 용량인 메가와트(Mw)급을 자랑한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론상 현존하는 어떤 전기차도 5분안에 완충할수 있을 정도의 충전속도를 가지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아직 실전테스트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UAM(도심항공교통)의 발달이나, 대형 트럭이나 선박 등의 전동화 등에 따라 빠르게 상용화 될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Mw급 충전기가 상용화 된다면 마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듯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사업에 대해 시연하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현재 롯데그룹은 바이오, 수소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우선 가장 쉽게 체험이 가능하고, 이해할 수 있는 IT 관련 신사업을 소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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