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020년 2분기 실적 요약표./자료=삼성중공업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에 1조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손익이 마이너스(-)7077억원으로 손실폭이 전년동기대비 1157% 늘어났다고 31일 공시했다.

당기손익은 -70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견줘 127.6% 악화됐다.

매출은 1조 69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줄었다.

상반기 누적으론 매출은 3조51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 늘었다.

영업손실은 1분기 478억원을 합쳐 7556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순손실은 1분기의 2270억원을 합쳐 9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코로나19 팬데믹 및 유가 급락 등 외부환경 악화로 드릴십 자산가치가 하락했고,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공정 지연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실적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손실내역은 ▲저유가에 따른 드릴링 시황 침체로 드릴십 장부가액이 20%가 감액 및 환평가 손실 등까지 포함해 드릴십 관련 손실이 4540억원 ▲ 코로나19로 발주처 및 해외 장비업체 엔지니어들의 일시귀국에 따른 시운전 등 주요 공정지연 영향으로 900억원 ▲ 고객에게 인도한 해양프로젝트의 하자보수 비용 및 기타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금액 680억원 등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영업적자의 약 60%는 자금지출 없는 드릴십 관련 평가 손실로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된 해양프로젝트 공정지연과 추가 발생 비용도 발주처 부담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매출감소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측은 "해양프로젝트 공사는 발주처 본사인력들이 공사에 투입돼 진행되는데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시귀국하면서 공정도 지연되고,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 현재는 모두 현장으로 돌아와 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발주처의 파산이나 계약해지 같은 이유 때문에 드릴십 5척을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한 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 단독 협상중인 약 4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과 나이지리아 Bonga FPSO까지 계약으로 연결해 연간 수주목표에 근접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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