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

[포쓰저널] 미국 경제가 2분기 사상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연 2주째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1% 안팎 하락 출발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연률 기준 마이너스(-) 32.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재와 같은 통계기준으로 GDP를 계산한 이래 최악의 역성장율이다. 

대공황 기점인 1921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금과 유사한 기준으로 성장률을 계산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최악 성장률은 1958년 1분기의 -10%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정점이던 2008년 4분기 성장률은 -8.4%였다.

2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보다는 다소 양호한 수준이다.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는 -34.7%였다.

올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5%였다.

이로써 미국은 공식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에 빠졌다.

2개 분기 연속 GDP가 역성장할 경우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25% 쪼그라들며 역성장을 견인했다.

연방 및 지방 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 덕분에 민간 소득은 증가했다.  

개인 가처분소득은 1조5300억달러로 42.1% 늘었다.

소득은 늘었지만 셧다운으로 서비스 구매가 급감하면서 민간소비는 1조5700억달러 줄어들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9% 떨어졌다.

코로나19 펜데믹 초입인 1분기에는 PCE가격지수가 1.3% 상승했으나 2분기에는 소비가 급감하면서 물가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은 9.4% 줄었고, 수입은 10% 늘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연 2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실업자는 143만4천명이다. 

7월 첫째주 130만8천명에서 둘째주 142만2천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또다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감염이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 선벨트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면서 셧다운 기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장률과 실업수당 청구 현황 발표 이후 개장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 10시20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84%,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4%.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하락한 상태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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