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47)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21일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전날 한 검사장을 소환해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한 검사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팀은 6월초 한 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같은 달 16일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하지만 한 검사장은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고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가르쳐주지 않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사장은 이동재(35·구속중) 전 채널A 기자와 공모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비리를 캐려고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수사팀이 한 검사장의 혐의를 입증할 스모킹건(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는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사팀이 이 전 기자의 채널A 법조팀 후배기자였던 백 모 기자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서 '2월13일 부산고검 대화록' 등 주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여권 일각에선 이번 일이 4·13 총선을 앞두고 검찰 수뇌부와 일부 보수 언론이 짜고 여권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벌인 일종의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주장한다.

24일엔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 이철 전 대표 등이 신청한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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