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 결과. /자료=리얼미터

[포쓰저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기도가 심상찮다.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윤 총장은 파죽지세의 기염을 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내내 선두를 달리며 원톱 자리를 지켜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해지는 모습이다.

20일 리얼미터가 여야 주요 정치인 13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를 보면, 이낙연 의원이 23.3%로 1위, 이재명 지사가 18.7%로 2위, 윤석열 검찰총장이 14.3%로 3위를 차지했다.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오차범위(±3.1%포인트)안이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2위에 머물긴 했지만 상승세가 뚜렷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이 지사의 대선후보 선호도는 ▲총선 직전인 3월31일 13.6%에서 ▲총선 직후인 4월28일엔 14.4%  ▲ 6월 30일 15.6%에 이어 이번에 다시 3.1%포인트 뛰었다.

윤석열 총장의 경우 대선 후보 리스트에 첫 상정된 6월30일 조사의 10.1%에서 20여일만인 이번에 4.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낙연 의원은 여전히 1등 자리를 지켰지만 뒤걸음세가 뚜렸했다.

이 의원 선호도는 ▲3월31일 29.7%에서 ▲총선에서 종로구 당선 직후인 4월28일 40.2%로 상승했으나 ▲6월 2일 34.3% ▲6월30일 30.8%로 떨어졌고 이번에 다시 7.5%포인트 급락했다. 

한때 야권 유력 주자였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5.9%)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5.1%)의 지지율은 윤 총장에 비해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8%)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4.7%), 원희룡 제주도지사(2.8%), 유승민 의원(2.5%) 등이 뒤를 이었지만 역시 윤 총장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다.

여권 잠룡들도 이낙연-이재명 투톱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3.9%), 임종석 전 비서실장(3.5%), 김경수 경남도지사(2.0%), 김부겸 의원(1.4%) 등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1위 이낙연 42.0%, 2위 이재명 21.5%)와 서울(1위 이낙연 26.1%, 2위 이재명 17.3%), 대구·경북(1위 이낙연 23.7%, 2위 홍준표 15.5%)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경기·인천(1위 이재명 23.1%, 2위 이낙연 18.6%)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우세했다. 

대전·충청·세종(이낙연 20.6%, 이재명 16.8%)은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가, 부산·울산·경남(이낙연 19.2%, 윤석열 18.6%)은 이낙연 의원과 윤석열 총장이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1위 이낙연 28.6%, 2위 윤석열 18.0%)와 30대(1위 이낙연 27.9%, 2위 이재명 18.9%)에서 이낙연 의원을, 40대(1위 이재명 28.3%, 2위 이낙연 23.8%)에서는 이재명 지사를 가장 선호했다. 

20대(이재명 15.4%, 심상정 14.3%)는 이재명 지사와 심상정 대표를, 50대(이낙연 26.6%, 이재명 25.2%)는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를, 70세 이상(이낙연 22.6%, 윤석열 19.3%)은 이낙연 의원과 윤석열 총장 응답이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위 윤석열 25.6%, 2위 이낙연 13.4%)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중도층(1위 이낙연 23.8%, 2위 이재명 17.2%, 3위 윤석열 16.1%)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진보층(이낙연 33.4%, 이재명 32.9%)에서는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가 높게 나타났다.

현재 선호하는 인물을 차기 대선까지 계속 지지하겠는지를 물어본 결과, ‘지지 인물을 계속 지지하겠다’라는 응답은 50.8%, ‘다른 인물을 지지할 수도 있다’라는 응답은 43.5%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5.8%였다.

현재 선호하는 후보와 ‘계속 지지’ 여부 교차분석 결과 이낙연 선호 응답자의 74.0%, 이재명 선호 응답자의 55.3%, 윤석열 선호 응답자의 66.5%는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1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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