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트진로.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하이트진로가 20일 창립 96주년을 맞았다.

국내 최초의 주류 회사인 하이트진로의 역사는 1924년 10월 3일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眞泉釀造商會)에서 시작한다. 진로(眞露)의 제품명은 생산지인 진지(眞池)의 '眞'과, 순곡(純穀)으로 소주를 증류할 때 '술방울이 이슬처럼 맺히는’ 제조방식에 따라 '이슬 로(露)'자를 합쳐 지어졌다.

진천양조상회는 한국전쟁 후 서울로 사업장을 이전했다. 하이트진로는 1970년 국내 소주시장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50년간 사랑받고 있다. ‘참이슬’은 2001년 이후 글로벌 증류주 시장에서 18년 연속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진로’도 뉴트로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7개월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출시 13개월만인 5월 기준 3억병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최초의 맥주회사 타이틀도 하이트진로가 갖고 있다.

1933년 8월 9일 당시 경기도 시흥군 영등포읍에 설립된 조선맥주주식회사로 시작했다. 조선맥주는 자본금 600만원, 공장규모 10여만평으로 출발했다. 조선맥주는 국내최초 비열처리맥주 ‘하이트’로 맥주업계 1위 탈한 후 1998년 사명을 ‘하이트맥주’로 변경했다.

이후 지난해 호주 청정지역에서 자란 맥아 100%로 만든 청정라거 ‘테라’를 론칭했다. 테라는 출시 14개월만인 5월말 기준 8억6000만병이 판매됐다. 이는 초당 22.7병(330ml 기준)을 판매한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4년 뒤면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100년을 맞이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00년 기업의 위상에 맞게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기업으로서 오랜 양조 기술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최초의 길을 개척해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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