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성은숙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추락사로 추정되고 있다.

13일 광양소방서와 광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경 광양제철소 3코크스 공장에서 하부 설비를 담당하던 50대 정규직 근로자 ㄱ씨가 정비작업 도중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쓰러진 ㄱ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광양경찰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등은 성명서를 내어 "ㄱ씨는 철광석을 녹이기 위해 석탄을 가열하는 코크스 공정의 설비를 점검하던 중 8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금속노조는 반복되는 중대재해의 고리를 끊고자 노동안전보건 대토론회를 제안했지만 포스코는 답도, 개선도 없이 사고만 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올해도 이렇게 사고가 반복되면 포스코는 2019년에 이어 시민단체가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을 것이다"며 "포스코와 최정우 회장은 지금 당장 노동재해와 안전사고의 근절, 사전예방과 사후대책 마련 등을 위한 토론회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포스코는 8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내 현장 근무자 1200명의 신체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변 동료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망한 근로자는 스마트 워치 착용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는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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