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추진한 1조원대 유상증자의 목표 조달금액을 대부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9일부터 10일까지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률이 97.35%를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총 발행 예정 주식수 7936만5079주 중 청약 주식수는 7725만8049주다. 확정발행가액 1만4200원으로 계산할 때, 대한항공이 구주주 배정으로 확보하게 되는 현금은 1조970억원이다.

신주 발행 물량의 20%를 우선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은 배정물량 1587만3015주 중 1047만6531주를 청약했다. 청약률은 66%로 집계됐다.

신주인수권증서 청약은 배정물량(6349만2064주)의 92.7%(5885만2171주)를 소화했다.

일반공모(실권주·단수주) 청약일은 14일부터 15일까지,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29일이다.

일반공모까지 모두 마무리 되면 대한항공은 총 1조1269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등 사업부 매각까지 완료하면 총 2조원대 안팎의 현금 마련이 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7일 대한한공은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등 사업무 매각을 결정하면서 왕산 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도 함께 처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각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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