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포쓰저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다시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도 800명대로 늘어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로 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중국과의 2단계 무역합의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다른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적인 대중 강경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전염병을 막을 수 있었다. 멈출 수 있었다. (그런데도 미국 등 여타 국가로의 확산을) 막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관세폭탄을 동반한 무역전쟁을 벌였던 미중은 올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중국은 향후 2년 동안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상품 및 서비스를 2017년 수입량과 비교해 2000억달러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미국은 대신 추가적인 고율 보복관세 부과를 중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터지면서 바이러스 발원지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탓하기 시작하면서 양국간 갈등은 다시 격화했다.

여기다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건, 홍콩 송환법 및 국가보안법 파동, 남중국해 문제 등이 보태지면서 트럼프 행정부과 시진핑 중국 정부의 대결은 폭발 일보 직전으로 악화된 상태다.

11월 대통령 선거에사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코로나19에 대한 자국내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해 중국을 공공의 적으로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7만명을 넘어서면서 2월 최초 확진자가 발행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10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7만178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329만1786명으로 세계 1등을 유지했다.

사망자는 849명이 추가돼 누적 13만6671명이 됐다. 

미국 남부와 서부를 횡단하는 이른바 선벨트 지역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플로리다, 텍사스에서만 하루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이날 방문한 플로리다에서는 하루 1만143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플로리다에서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건 4일 이후 두 번째다.

이곳에선 사망자도 93명 추가돼 누적 4102명이 됐다. 

CNN은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데이드카운티의 경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구 비율이 33.5%나 됐다"고 전했다.

텍사스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63명 늘어나 누적 25만1076명이 됐다. 사망자도 104명 추가돼 총 3150명이 됐다.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8781명의 확진자 추가돼 누적 환자는 31만2104명이 됐다. 미국 52개 주 중 1위다.

이곳 사망자는 102명 추가돼 총 695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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