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2.0’ 전략을 통해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9일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현장인 SK하이닉스를 둘러보고 '소부장 2.0 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SK하이닉스 방문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1년의 성과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소부장 강국' 및 '첨단산업 세계공장으로의 도약'을 다짐하기 위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행사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SK하이닉스 측에서는 최태원 회장 등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수출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소재·부품·장비와 첨단산업의 성장이 '경제위기 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성장의 길이다. 대한민국 경제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부터 다시 활력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은 '소부장 2.0 전략'을 발표했다.

성 장관은 소부장 2.0 전략의 핵심은 글로벌 소부장 강국 도약과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화라고 설명했다.

소부장 2.0 전략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환경부·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특허청 등 유관 부처가 협력한다.

정부는 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일본 수출규제 대응 차원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대응과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관리 정책대상은 기존 대일 100대 품목에서 글로벌 차원의 338개 α 품목으로 확장하고 차세대 전략기술에 2022년까지 5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한다.

또 첨단산업 세계공장화를 위해 빅3와 첨단 소부장 분야를 중심으로 유치전략을 설계하고 기업 유턴을 포함, 100여 개 핵심기업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세액 공제와 현금지원 확대, 유턴기업 시설투자 지원확대, 구매수요 창출 등 맞춤형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더 높은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장소로 만들고자 한다"며 "돈도 벌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같이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좀 더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보유한 AI나 데이터 분석기술들은 전부 소부장 기업들을 지원하고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과 최 회장의 발표 이후 진행된 '연대와 협력 협약식'에서는 첨단기술 확보, 유턴 및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세계적 클러스터와 추진 목표를 달성을 위한 총 4개의 협약이 체결됐다.

△전자업계 국내 복귀 활성화 △유미코아사의 이차전지 양극재 R&D센터 투자 확정 및 기술 협력 △램리서치사의 국내 소부장 기업 간 협력 등 글로벌 첨단기업 국내 투자 △ 세계 최고 수준의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협약 등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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