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분야 소셜벤처와의 협업을 통해 '그린밸런스 2030' 실천 활동을 강화한다.

대기업과 소셜벤처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등 상생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6일 SK이노베이션은 ‘SV2 임팩트 파트너링’ 시즌2 협약식을 열고, 자사 구성원 대상 투자홍보(IR) 후 22일 소셜벤처 3사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소셜벤처(SV)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SV)를 제곱으로 창출한다는 SK이노베이션의 경영 용어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셜벤처에 자금조달·경영지원·사업기회 창출 등을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이 소셜벤처에 대한 투자, 재무·법무·홍보·연구·개발 등 전문 역량에 기반한 프로보노(공익을 위해 자신의 전문적 지식·기술 등을 기부하는 활동) 등을 통해 직접 지원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소무나(냉장트럭 공회전 방지 배터리시스템 개발) △에코인에너지(이동형 플라스틱 열분해 장비 개발) △쉐코(해양유류방제 로봇 개발) 등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지난해 처음 시작한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구성원이 중심이 돼 소셜벤처와 협업 생태계를 조성, 각종 사회문제 특히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기업-벤처기업 간 상생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회사는 전략 방향인 그린밸런스 2030을 악착같이 실천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환경 소셜벤처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함께 다양한 사업을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은 “와디즈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일반 투자자와 유망한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넘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대기업과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장까지 마련해 대기업-스타트업-투자자간 다양한 상생 모델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와디즈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2019년 시즌 1 크라우드 펀딩은 시작한 지 한 시간도 되기 전에 공모 금액의 2.5배(약 49억원)를 달성했다.

당시 선정된 소셜벤처 4곳에는 총 19.5억원이 지원됐다. 해당 금액은 소셜벤처들의 연구·개발(R&D), 생산시설 확충 등 성장동력 확보에 사용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말 구성원이 SV2 임팩트 파트너링을 통해 투자한 친환경 파력 발전업체 '인진'에는 25억원의 추가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베트남의 빈그룹, 두산중공업과 함께 꽝응아이성 안빈섬을 '탄소 제로 섬'으로 변모시키는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DBL(경영활동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 관점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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