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2050 탄소중립 성장' 선언

LG화학 지속가능성 전략 5대 핵심과제./사진=LG화학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LG화학이 2050년 탄소배출량을 1000만톤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했다.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해 2024년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와 옥수수 성분의 PLA를 상업화하고,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에 대한 클린 메탈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6일 LG화학이 ‘2050 탄소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핵심으로 하는 고객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LG화학은 자사의 2050년 탄소 배출량이 4000만톤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1000만톤으로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RE100은 기업이 100% 재생 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뜻이다. 

LG화학은 RE100을 통해 재생에너지 수급 방식과 국가별 제도를 고려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탄소 포집 저장 활용(CCUS)기술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은 현재 PCR PC(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이 60%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군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PBAT와 PLA는 2024년까지 상업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관련해 △배터리의 잔존 수명 예측 기술 연구·개발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전기차 충전소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범 시설 오픈 △국내외 생산 거점에서 원재료 추출 가능한 자원 선순환 고리 구축 △매립 폐기물 제로화(환경안전 국제 공인 기관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의무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속 가능한  클린 메탈 공급망도 구축하기 위해 협력사에 공급망 실사 의무를 적용하고, 주요 원재료 등에 대한 외부기관의 공급망 실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년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은 물론 환경, 사회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까지 해결하여 영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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