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온라인 통합 플랫폰 오픈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LG생활건강이 가맹점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뷰티로드샵의 직영 온라인몰 수익을 가맹점주들에게 돌려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29일 LG생활건강은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의 직영 온라인몰 매출을 가맹점 몫으로 돌리는 플랫폼을 7월 1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고객은 통합 플랫폼에서 ‘마이 스토어’를 설정한 후 주문하면 된다. 해당 주문 건을 통해 발생된 매출과 수익은 고객이 지정한 가맹점에 귀속된다.

마이 스토어로 지정된 가맹점은 주문 내역 확인 후 매장 내 재고를 택배 발송한다. 재고가 없는 경우 가맹본부에 위탁 배송을 요청하면 된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시장환경이 빠르게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며 로드샵을 운영하는 가맹점의 영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맹점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드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로드샵 가맹점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며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네이처컬렉션, 더페이스샵 직영 온라인 몰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제품 정보 조회, 매장 위치 검색 등 기능만 유지해왔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네이처리퍼블릭과 더페이스샵,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등 뷰티로드샵 5개 브랜드 점주 약 5000명은 지난해 3월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출범하고 본사의 불공정한 영업행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해 왔다.   

이들은 본사가 가맹점을 배제하고 온라인으로 판매경로를 다각화해 매출을 올리며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가맹본사의 과도한 할인정책과 불공정한 할인분담금 정산이 가맹점을 폐업으로 내몰고 있다는 주장이다. 

네이처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는 김학영 가맹점협의회 대표는 “플랫폼에서 점주가 직접 구성하는 매장 소개 페이지와 e카탈로그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확대해 온라인 매출을 증대시키는 도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화장품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3월에 이어 7월 가맹점 월세의 50%를 한 차례 더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방문판매화장품대리점과 생활용품대리점, 음료대리점 등의 직원 인건비 약 8억원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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