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김태년 , 과기정통위 박광온, 행안위 서영교, 여가위 정춘숙, 정무위 윤관석, 교육위 유기홍, 문체위 도종환, 농축산위 이개호, 환노위 송옥주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주호영(오른쪽 부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뉴시스

[포쓰저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미래통합당과의 21대 국회 원교섭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자당 의원들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에 들어갔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2시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안을 발표했다.

11대 7의 상임위원장 배분안에 따라 당초 민주당 몫이었던 5개 중 정보위를 뺀 4개 상임위원장은 ▲김태년 운영위원장 ▲박광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 ▲정춘숙 여성가족위원장 등으로 확정됐다.

통합당 몫이었던 7개 상임위원장의 경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정성호 ▲정무위원장 윤관석 ▲교육위원장 유기홍 ▲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이개호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의원으로 각각 내정됐다.

앞서 민주당은 15일 본회의에서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민홍철 국방위원장, 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의원으로 단독 선출한 바 있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간 마지막 원 구성 협상이 끝내 결렬됨에 따라 상임위원장 중 국회부의장과의 협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위원장을 자당 의원들로 표결 선출하기로 했다.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특정 정당이 전부 차지하는 것은 32년 만이다. 1988년 13대 국회 이후 의석수 비율에 따라 여야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배분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불발에 대해 "저희들은 (법사위원장)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그것마저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법사위를 가져오지 못하는 것, 백보 양보해도 나눠서 하는 것도 되지 않는 상황은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봤다"면서 "상임위원장을 맡는 건 들러리 내지 발목잡기 시비만 불러일으킬 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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