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28일 오후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내 코로나19  지역발생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만에 다시 40명대로 올라섰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하루새 62명이 추가돼 누적 1만2715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62명 중 22명은 해외유입 관련이고, 40명은 지역발생 사례다.

하루 지역발생이 40명대를 기록한 것은 21일(40명) 이후 8일만에 처음이다.   

사망자는 추가 발생없이 282명을 유지했다. 지금까지 치명률은 2.22%다.

신규확진자가 증가한 데는 수도권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주된 요인이었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교인수가 9천여명에 달하는 중앙침례교회 관련 확진자가 3명 (교인 2명, 가족 1명) 확인됐다.

확진자들과 같은 날 (17일, 19일, 21일, 24일) 예배 참석자는 717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접촉자 분류 및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해서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교회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 교인은 80명이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환자도  8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이 교회 교인은 1715명이며, 역학조사 결과 방문자 포함 총 196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문판매업체와 모임 관련 환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격리중이던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총 20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리치웨이 방문자가 41명, 접촉자가 16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9명, 경기 57명, 인천 24명, 강원 4명, 충남 3명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임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총 13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구 한강 부근 자동차 모임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유증상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6명이 확진됐다.

경기 성남 수정구 이웃모임 관련해 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 됐다.

대전 서구 소재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환자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곳 관련 환자는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78명이 됐다.

방판업체 방문자가 35명, 접촉자가 43명이다. 환자의 거주지는 대전 53명, 충남 10명, 서울 8명, 전북 3명, 세종 2명, 광주 1명, 경기 1명이다.

이곳에서 추가 전파된 시설별 환자를 보면, 힐링랜드23 7명, 자연건강힐링센터 4명, 가거라 통증아 4명, 홈닥터 24명, 가족 및 기타 직장 39명 등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전체 확진자 증가 추세는 다소 줄었지만 교회와 소규모 모임에서의 발생은 증가했다"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는 전체의 10.0%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종교시설이 논의 과정에서는 고위험시설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클럽, 노래연습장, 물류센터, 대형 학원 등 11개 시설이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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