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의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투자설명서. /독자제공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가면서 판매사와 운용사에게 책임을 묻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환매가 연기된 투자자들뿐 아니라 만기일을 남겨둔 투자자들도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오킴스는 최근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소송단 모집에 나섰다.

설명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의 펀드 가입 규모는 16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킴스 측은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옵티머스자산운용으 사기 혐의가 입증된다면 불법 행위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환매 중단 통보를 받지 못한 투자자들도 집단 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법인 정한도 환매를 받지 못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단을 모집하고있다.

정한은 “운용사 뿐 아니라 판매사 등에도 책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판매사 등을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운용사의 사기 행각에 자신들도 속았다는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옵티머스운용은 이날 만기일인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27·28호 펀드의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NH투자증권에 보냈다.

이 두 펀드 설정액은 225억원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 15·16·25·26호 4개 펀드 514억원과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헤르메스 사모투자신탁 펀드 168억원도 환매가 연기된 상태다.

케이프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세 곳에서 판매된 270억원 규모의 펀드도 환매시점을 넘겼다.

지금 추세라면 펀드 설정액 5355억원 대부분이 환매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 고객은 800여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펀드의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인데 평균 투자액은 1인당 2억6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부터 이틀간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포함해 펀드 판매사, 수탁은행, 한국예탁결제원, 딜 소싱(투자처 발굴작업)을 의뢰한 ㅎ법무법인 등 18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 앞서 옵티머스 김모 대표와 펀드 운용역 송모 이사, 딜 소싱(투자처 발굴)을 맡은 윤모 변호사 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 분석이 끝나는대로 소환 조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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