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검찰이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옵티머스자순운용 관련 업체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섰다.

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포함한 1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펀드 판매사, 수탁은행, 한국예탁결제원, 딜 소싱(투자처 발굴작업)을 의뢰한 ㅎ법무법인 등이 포함됐다.

검찰 수사는 펀드 판매사 중 한곳인 NH투자증권이 19일 옵티머스운용 대표 등을 문서위조와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옵티머스운용은 투자금의 95%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채권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운용은 이 과정에서 펀드명세서를 위조해 수탁은행과 예탁결제원에 보내 판매사들을 속이기도 했다.

운용사는 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인 윤모씨의 개인적인 ‘사기행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옵티머스운용이 설정한 펀드에 유입된 자금 중 미상환 투자금은 현재 총 5500억여원이다. 

이 가운데 682억원은 이미 환매 예정일을 넘겼다.

미상환 펀드 투자금 가운데 NH투자증권 판매분이 4778억원, 한국투자증권 577억원, 케이프투자증권 146억원, 대신증권 45억원 한화투자증권 19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펀드 15·16·25·26호 514억원,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헤르메스 사모투자신탁펀드 168억원은 이미 환매 시점이 지났지만 상환이 되지 않고 있다.

옵티머스운용이 정·재계 고위층과도 연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자문단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의 이름이 올라있다.

채 전 총장과 이 전 부총리는 펀드컨설팅 자문 역할을, 양호 전 은행장은 펀드기획지원 자문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