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등급 9kg 이어 17kg 대용량 출시
LG전자, 에너지효율 1등급 16kg 유일 국내산

삼성전자의 에너지효율 1등급 9kg 건조기. /사진=삼성전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의류건조기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1등급 에너지효율 9kg 건조기 출시에 이어 최대 용량인 17kg 제품 개발을 진행하며 제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유일하게 국내서 생산된 1등급 에너지효율 16kg 대용량 건조기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의 9kg 건조기를 26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제품에는 총 8개의 센서가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의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해주는 ‘AI 쾌속 건조’ 기능이 적용됐다.

제품 곳곳에 탑재된 센서가 불필요한 건조시간을 줄여줘 기존 9kg 제품 대비 전기료가 회당 88원 수준으로 약 20% 절약되고, 건조 시간도 63분(쾌속코스 기준)으로 13분 단축된다.

건조기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 면적이 기존 제품 대비 36%, 컴프레서 압축실 용량이 23% 커져 건조 효율이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보다 넓어진 ‘올인원 필터’와 물세척 가능한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적용해 위생관리를 강화했다. 열교환기 내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내부케어’ 코스도 추가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해 그랑데 세탁기 AI에서 사용한 세탁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는 ‘AI코스 연동’기능도 적용했다.

9kg 건조기 신제품은 화이트와 블랙 2개 모델이다. 출고가는 각각 114만9000원과 124만9000원이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건조기를 출시한 데 이어 소용량 제품까지 1등급을 구현했다”며 “향후에도 소비자들의 세탁과 건조 경험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절약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17㎏ 대용량 건조기를 출시하기 위해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부터 ‘안전인증’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안정인증을 받은 제품은 3개월 이내에 시중 출시된다.

현재 판매되는 제품 중 가장 큰 용량은 16kg이다. 건조기는 대용량 제품이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kg 제품에 대해서도 1등급 에너지 효율을 인증 받아 전 용량에서 1등급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월 그랑데 건조기 AI(인공지능) 16kg, 14kg를 출시하면서 국내 최초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7kg 건조기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16kg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신제품을 출시했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스팀기능과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16kg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신제품을 26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 가운데 유일한 국산이다.

LG전자는 국내에 판매하는 건조기 전량을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데는 업그레이드된 고효율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와 효율이 향상된 듀얼 인버터 모터 등 핵심부품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연간 소비 전력은 표준코스 기준 4만4000원이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트루스팀(TrueSteam) 기능을 탑재했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은 탈취와 살균은 물론 옷감의 주름 완화에 효과적이다.

스팀 살균코스는 유해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제거한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시험한 결과 이 코스는 인플루엔자(H1N1), 인플루엔자A(H3N2), 엔테로(PEA), 아데노(ICHV), 헤르페스(IBRV) 바이러스를 99.99% 없앴다.

세가지 스팀 특화코스는 빨래 건조 외에 옷, 침구 관리 기능도 있다. 이 코스들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시험을 통해 땀냄새 등 옷감에 밴 냄새를 99% 제거하는 탈취성능을 검증받았다.

‘스팀 리프레쉬 코스’는 셔츠와 같은 소량의 옷을 따로 세탁하지 않고도 옷감의 냄새를 줄이고 가벼운 구김도 완화시킨다. ‘침구털기 코스’의 스팀 옵션은 매일 덮는 이불을 빨지 않고도 탈취할 수 있다. ‘패딩 리프레쉬 코스’에서 스팀을 적용하면 패딩의류의 냄새를 줄여주고 볼륨감도 복원된다.

신제품에는 스팀으로 아기옷을 살균하고 아웃도어 의류나 기능성 의류를 탈취하는 전용코스도 추가됐다.

아기옷 코스의 경우 한국의과학연구원 시험결과 유해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대장균을 99.99% 제거한다.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는 히터의 도움 없이도 처음부터 끝까지 100% 저온제습 방식으로 건조한다. 건조 코스를 사용할 때마다 알아서 물로 씻어주는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도 적용됐다.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씽큐(LG ThinQ)에 연결하면 스마트 페어링 기능이 세탁기의 세탁 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보내 건조 코스를 알아서 설정해 준다.

신제품의 색상은 모던 스테인리스, 블랙 스테인리스, 화이트 등이다. 가격은 214만~234만원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차별화된 스팀기능과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트롬 건조기가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가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 품목에 건조기를 추가했다. 관련 예산도 3000억원을 추가해 총 4500억원으로 늘렸다.

추경이 통과되면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 신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구매비용의 10%를 돌려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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