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쟁의행위 찬반 투표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민주노조연대(노조)는 24일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지점 매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사진=서비스연맹 홈플러스 민주노조연대.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홈플러스가 일부 지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안산, 대구, 대전 등 10개 지역에서 사측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노조는 회사가 폐점을 전제로 지점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대량 실직이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민주노조연대(노조)는 24일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지점 매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홈플러스는 안산점, 대구점, 대전 둔산점 등 3개 지점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폐점은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치는 반노동적 불법행위”라며 “지점을 매각하면 노동자 수천 명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알짜매장까지 문을 닫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대전 내 다른 홈플러스 점포에서도 인력을 줄이는 상황에서 주변 점포로 분산해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경영진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노조는 22일 부산 해운대점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알짜 지점 매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3개 매장 외에 회사가 부산 해운대점과 가야점을 매각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노조가 '대량실업 발생' 프레임으로 위기와 갈등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수차례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없음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은 전국 단위 집회를 진행하며 △해운대점·가야점 폐점설 △마트산업 포기, 고용보장 거짓말 등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에 있으며 임원들은 3개월간 임금 20% 삭감을 발표 하는 등 비상경영 상황”이라며 “노조는 임단협에서 총 3700억원의 임금요구 8개 안과 138개의 단협안을 일괄 타결이 아니면 불가하다는 태도로 제시해왔다”고 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위해 4월 23일부터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특히 임금 안건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교섭은 18일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쟁의 행위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25~29일 실시하고, 7월 4일 서울에서 ‘2020 임단협 투쟁승리와 MBK규탄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