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대만 TSMC가 퀄컴,애플,AMD 등의 5나노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싹쓸이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경쟁에서 밀리고 애플 등 대형 고객사와의 경쟁관계 등으로 좀처럼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뺏아오지 못하고 있다.

24일 중국 IT전문매체 마이드라이버, 노트북체크넷 등에 따르면 TSMC는 지난주 퀄컴의 최신형 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 ‘스냅드래곤875’의 생산을 시작했다.

TSMC Nanke18 공장에서 생산되는 스냅드래곤875는 7나노공정을 사용해 생산한 스냅드래곤 865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마이드라이버는 전했다.

스냅드래곤875는 이전세대 AP인 스냅드래곤865와 달리 퀄컴의 최신 5G 통신칩 X60가 내장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TSMC는 9월 스냅드래곤875를 퀄컴에 납품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875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퀄컴은 올해엔 스냅드래곤865 플러스를 선보이며 라인업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TSMC는 AMD로부터 월5만개 분량의 5나노 제품 주문도 제안받았다.

TSMC가 생산하는 5나노 반도체 제품은 AMD의 APU(CPU와 GPU의 기능이 통합된 중앙처리장치) ‘Zen 3 Ryzen 4000’에 채용될 예정이다.

올해 초 출시된 APU Ryzen 4000은 현재 7나노 공정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이번 주문을 통해 5나노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폰12에 탑재될 모바일AP 'A14 Bionic' 역시 TSMC에서 생산하고 있다.

차세대 AP인 A15도 TSMC가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AMD, 퀄컴 등 대형 팹리스 고객사들의 최신칩 주문 경쟁에서 TSMC에 점점 더 밀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미세공정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고 ▲퀄컴, AMD,애플 등 대형 팹리스 고객사들과의 경쟁관계인 점이 TSMC를 따라잡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미세공정 경쟁에서 두 회사의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TSMC는 이미 5나노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야 5나노 제품 양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3나노 제품 양산을 위한 준비 역시 TSMC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이 애플, 퀄컴 AMD 등 대형 팹리스 고객사들과 경쟁관계라는 점은 장기적으로 풀기 힘든 난점이다.

TSMC는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을 최상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퀄컴의 AP 스냅드래곤에 맞서 삼성전자는 엑시노스를 생산해 경쟁하고 있다.

애플과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아이폰과 갤럭시 시리즈라는 라이벌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AMD의 제품이 채용되는 노트북시장에서도 삼성은 자사의 노트북에 AMD의 라이벌인 인텔의 CPU를 주로 탑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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