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포쓰저널]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범(4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사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조현범 전 대표는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회장의 손자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로 잘 알려져 있다.

2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조 대표이사가 사임해 이수일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바뀐다고 공시했다.

조현범 전 대표는 2018년 조양래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형 조현식(50)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함께 형제경영을 해왔다.

조 전 대표의 사임은 재판에 따른 부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납품업체에로부터 2008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23차례에 걸쳐 6억1500만원을 차명계좌로 받아 챙기고 관계사 자금 2억6300만원을 횡령한 혐의(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로 기소돼 지난 4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형인 조현식 부회장도 친누나에게 허위 급여 1억100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현범 전 대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30.67%), 조양래 회장(5.67%)에 이어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3대 주주다. 형 조현식 부회장의 지분율은 2.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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