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연철 통일부장관 사표 이틀만에 수리...후임 임종석 유력

강민혁 기자 승인 2020.06.19 11:33 의견 0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장관이 최근 남북관계 악화 대한 책임에 지고 사의를 표명한지 이틀 만이다.

후임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인영,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0분 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안을 재가(裁可)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지난해 4월8일 조명균 전 장관의 후임으로 통일부를 이끌어 왔던 김 장관은 약 1년 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1년 9개월여의 임기를 소화했던 조 전 장관보다 7개월 가량 빨리 내려온 셈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8일 김 장관과 만찬을 갖고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는 특별히 주목할 만한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17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참석 직후 사의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김 장관은 사퇴 결심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통일부가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와 관련해 일관성 없는 대응으로 남북 관계 악화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해왔다.

김두관 의원 등 여당 내부에서도 "좀더 강단 있는 인사가 통일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이 김 장관의 사표를 즉시 수리하지 않고 다소 뜸을 들인 것은 최근 사태가 북측의 무모한 도발에 의한 것임에도 우리측에 귀책사유가 있어 주무장관을 경질한 것처럼 비칠 수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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