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SK건설이 시공중인 차나칼레대교 공사 현장./사진=뉴시스

[포쓰저널]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시공중인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가 위용을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높이인 334m의 주탑 시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주탑은 현수교에서 주요 인장재인 주케이블의 최고점을 지지하는 철골·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은 333m인 일본 도쿄타워, 320m인 프랑스 에펠타워보다 높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지난해 5월 주탑 기초 설치 후 약 1년 만에 주탑 꼭대기에 현수교의 케이블을 지지하는 장비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지난해 5월 주탑 기초 설치 후 약 1년 만에 시공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후속 작업인 케이블 가설 공사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현수교는 교각 대신 케이블에 의해 지지되는 다리다. 케이블로 주탑과 주탑 사이를 연결한 뒤 다리의 상판을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매다는 방식으로 짓는다.

해상 특수교량 분야 가운데 시공 및 설계 기술 난도가 가장 높지만, 현존하는 교량 중 가장 긴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을 확보할 수 있어 교각 설치 대비 비용은 적은 반면 안전성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짓는 차나칼레대교는 주경간장이 2023m에 달한다.

차나칼레대교 주탑은 높이 334m 철골 구조물로, 현재까지 세워진 철골 주탑 중 최고 높이다.

현수교는 주경간장이 길어질수록 주탑의 높이가 높아지는 데, 프랑스의 에펠타워(320m), 일본의 도쿄타워(333m)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얇아지는 구조인 데, 주탑의 기초 바로 뒤에 설치된 맨 아래쪽이 11m, 꼭대기가 8m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주탑 한 개당 속이 빈 사각형 상자 모양의 블록 64개를 마치 레고 블록을 쌓아 올리듯 설치했다. 블록당 무게는 최소 195t에서 최대 850t이다.  주탑 하나당 총 무게는 1만8000t에 이른다. 블록은 국내에서 생산된 강철판으로, 전량 현장에서 제작했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주탑 건설이 완료됨에 따라 현수교 시공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정인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 가설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뉜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다.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으로 양사는 설계, 조달, 시공 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 받는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기술진들이 우리의 기술과 자재로 세계 최고 높이의 주탑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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