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건설사들의 공모채가 채권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가운데 대림산업이 공모채 흥행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5월 28일 2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1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계획했으나 5월 중순 실시한 수요예측에 4500억원이 몰려, 모집액을 2000억원으로 늘렸다. 

공모채 발행 배경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460억원과 9월 만기인 1620억원의 회사채 상환에 쓰기 위함이다. 

대림산업은 “자사가 보유한 AA- 우량 신용등급과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으로 흥행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당초 3월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행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림산업은 “1분기 예상 외의 호실적을 달성해 5월 공모채 일정을 잡았다”고 했다.

대림산업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5094억원, 2902억원, 22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7%, 20.46% 증가했다.

앞서 GS건설(신용등급 A0)과 한화건설(A-), KCC(AA-) 등 A급 건설사들이 공모채를 모집했지만 수요 예측에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SK건설(A-)은 이달 말 1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코로나바이러스19 여파로 정체됐던 공모채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AA급 기업의 공모채 발행 시기까지 앞당겨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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