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CS닥터 노조)가 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총파업출정식을 진행했다./사진=오경선 기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기본급 인상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코웨이 CS닥터 노조가 80여 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일단 현업으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절차 등이 남아 있다.

11일 코웨이와 코웨이 CS닥터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틀에 걸친 교섭 끝에 전날 자정 가까운 시간에 기본급 인상, 별도 업무지원비, 학자금지원, 주택자금대출, 연차수당 등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코웨이 측이 제시한 CS닥터 전원 약 1570여명에 대한 본사 직접 고용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

노사는 구체적인 기본급 인상 수준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았지만, 양 측의 주장이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따르면 그동안 사측은 설치·서비스 처리 건수 200건을 전제로 기본급 205만원을, 노조는 최종안으로 240만원을 제시했다. 회사는 기본급과 함께 임금 협상에서 CS닥터가 현재 받고 있는 실 지급액 대비 평균 약 36% 상승된(세후 기준) 월 406만원 수준을 제안했다.

노사가 합의안에 대해 세부 미세 조정 절차 등을 거쳐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하고 나면 노조는 합의안을 조합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는 절차를 거친다.

조합원 투표는 약 10일 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합의안에 찬성하면 임단협 내용이 최종 결정된다.

코웨이 CS닥터 노조 관계자는 “전날 오후 회사와 노조는 기본급 인상 내용 등을 절충해 새로운 안을 도출했다”며 “최종 교섭이 타결된 것이 아니기에 파업을 철회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현업으로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회사가 지나지게 낮은 기본급 제시안을 가져왔다고 반발하며 9일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서울 중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진행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코웨이는 “이번 합의로 노사는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비스 품질 강화 및 고객 만족도 극대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