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성은숙 기자] LG화학이 LCD(액정표시장치) 소재 사업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2월 LCD 컬러 감광재 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유리기판 사업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수익성이 악화된 LCD 소재 대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9일 LG화학은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인 '산산'에 매각하기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아직 LG화학의 이사회 승인, 산산의 주주총회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확정되지는 않았다.

매각가격은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다.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LG화학은 향후 편광판 사업은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편광판을 주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2월 LG화학은 액정표시장치(LCD)용 컬러 감광재를 중국 요케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시양인터내셔널에 . 3억 3500만위안(약 580여억원)원에 매각했다.

대형 OLED TV 편광판·봉지필름,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 편광판·공정용 보호필름, OLED 물질인 발광층·공통층의 R&D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하고  IT소재, 자동차소재, 산업소재 등 3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이중 LCD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선제적인 사업 정비를 가속화하고 미래 소재 사업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앞장 선 곳이 IT소재사업부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과 어플리케이션 관점에서 상품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전기동력 기반 운송수단을 비롯한 지속가능한 분야의 신사업 후보 발굴 및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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