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석 SKIET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소재 제조회사이자 알짜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에 나섰다.

SKIET는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부문에서 자회사로 분사했다. 상장에 성공한다면 노재석 SKIET 사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SKIET의 독자 경영 역량, 사업 전문성, 글로벌 소재 솔루션 전문성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올해 초 '2020 CES'에서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와 함께 발표한 ‘SK인사이드’ 전략 구체화를 위한 재원으로 쓸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가 8일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EP)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주관사 선정은 7월 중으로 예정됐다.

기업공개 관련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KIET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과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제조·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은 IT(정보기술) 제품과 전기차용 이차전지 배터리 등의 핵심소재다.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는 폴더블폰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하는 소재다. SKIET는 FCW의 기초 원료 합성, 투명 PI필름 제조, 특수 하드코팅(Hard-coating), 기능성 코팅 등 전 공정에 대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완공된 FCW의 생산라인은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IET는 2004년 LiBS 생산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후 2007년 축차 연신 공정을 완성하고, 5마이크로미터(μm) 박막제품 개발·양면 동시 코팅 상업화에 성공했다.

최근 충북 증평에 12, 13호 라인을 가동해 분리막 생산능력은 기존 연 3억6000만제곱미터(㎡)에서 총 13개 라인을 합해 5억3000만㎡로 확대했다.

해외 사업장은 중국 창저우 공장을 올해 4분기 중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폴란드 실롱스크주에도 분리막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글로벌 생산거점이 모두 완공되는 2021년 하반기에는 생산량 기준 현재 5억3000만㎡에서 12억1000만㎡로 증가하게 된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