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CS닥터 노조)가 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총파업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도천 전국 가전통신서비스노조 공동위원장이 무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오경선 기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작년 말부터 80여 차례 걸쳐 교섭을 진행해온 코웨이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기본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설치·서비스 처리 건수 200건을 전제로 기본급 205만원을 제시하고 있고, 노조는 최종안으로 240만원을 제시했다. 

생활가전 설치·수리기사 조합원들로 구성된 코웨이 CS닥터 노동조합은 9일 최후 쟁의 수단인 파업을 결의하고 코웨이 본사 앞에서 총파업출정식을 열었다.

노조는 교섭이 끝나는 시간까지 집회를 이어가며 사측을 압박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교섭이 밤 늦게야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웨이 측은 이날 교섭이 결렬돼 CS닥터 노조의 파업이 길어질 점을 대비해 회사 내 서비스 교육 직원들을 대체 인력으로 꾸려 고객서비스(A/S)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한 상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CS닥터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총파업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총파업출정식에는 조합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등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조합원들을 위해 노조는 유튜브 생중계로 출정식 현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노사 교섭은 애초 오후 2시경으로 예정됐으나, 사측이 준비시간 등을 이유로 시간 변경을 요청해 오후 4시로 미뤄졌다.

출정식에서 발언에 나선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이도천 공동위원장은 “회사가 내놓은 임금교섭안에는 종합 직군과 동일한 임금이 적용되지 않고, 직급 체계도 형평성에서 어긋나는 내용이 있다”며 “불평등한 직군구조를 버리고 동일한 직권으로 불평등 없이 함께하는 코웨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노조 제시안은 기본급 30만~40만원만 더 올리자는 것”이라며 “회사가 지나지게 낮은 제시안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CS닥터 노조) 이흥수 지부장이 9일 코웨이 본사 앞에서 노사 교섭에 들어가기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출처=유튜브.

코웨이지부 이흥수 지부장은 “회사는 당연히 지급해야 할 각종 공제세금, 주휴수당, 식대를 모두 기본급에 넣은 시급 9090원을 교섭안으로 냈다”며 “회사는 올해 1분기 작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동반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불합리한 임금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웨이는 임금 협상에서 CS닥터가 현재 받고 있는 실 지급액 대비 평균 약 36% 상승된(세후 기준) 월 406만원 수준을 제시한 상황이다. 그동안 CS닥터가 직접 부담했던 유류비 등 차량 유지비와 통신비 지급 등도 포함했다.

노조는 실 수령액보다는 기본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설치·서비스 처리 건수 200건을 전제로 기본급 205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최종 임금안으로 24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경쟁사의 임금 수준을 근거로 제시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CS닥터 노조와 고용 보장 및 안정적인 임금체계를 위한 원청 직접고용을 전제로 성실히 교섭에 임해 왔으며, 노동조합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해 전향적 수준의 조건을 최종적으로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되는 CS닥터 총파업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빠른 시일 내 원만한 합의를 통해 CS닥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노사는 작년 12월 말부터 임단협에 관한 교섭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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