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영화특선 '우아한 세계' 7일 밤 11시40분

우아한 세계(The Show Must Go On)=감독: 한재림/ 출연 : 송강호(강인구 역), 오달수(현수), 최일화( 노회장), 윤제문(노상무), 박지영(허미령), 김소은(강희순)/ 장르:느와르 코미디/ 러닝타임: 112분/ 개봉 2007년 4월5일/ 시청연령: 15세이상

우아한 세계

[포쓰저널] 영화 '우아한 세계'는 '생활 느와르'라는 한국형 느와르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기존 느와르가 폼생폼사 건달들 세계를 그렸다면 '우아한 세계'는 가족에 살고 가족에 죽는 대한민국 가장의 세계를 그린다. 

비 내리는 거리, 어둡고 무거운 화면 이미지로 대변되는 느와르 영화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우아한 세계'는 메마름 속에 간헐적으로 목을 축여야만 하는 각박함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그린다. 

영화는 보통 사람의 시선에 맞춰져 있다. 사고사(死)가 아닌 과로사(死)로 죽을 가망성이 높은 '조폭 가장'을 통해 여느 샐러리맨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은 버린 채 가족들을 위할수록 가족들과 어긋나고 소외되는 대한민국 가장들의 비애를 담아 공감대를 형성한다.

'형님'소리를 듣는 남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가족 사랑만은 남다르지 않은 대한민국 가장 '강인구'(송강호). 오늘도 그는 공기 좋은 전원주택에서 가족들과 우아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조직 일도 열심, 아빠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조직 일을 그만두라는 가족들의 냉대와 조직의 2인자 노상무(윤제문)와의 껄끄러운 관계는 그의 인생을 전혀 우아하지 못한 곳으로 끌어 내리는데...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로 자리 잡은 송강호가 연기인생 최초의 생활 액션을 연기했다. 

송강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간판감독들과의 연이은 작업을 통해 한국 영화 대표 남우로 자리매김했다.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괴물','살인의 추억'을 했고, 박찬욱 감독과는 '박쥐',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을, 김지운 감독과 '조용한 가족', '반칙왕', '놈놈놈'을, 이창동 감독과 '초록물고기', '밀양'을 함께 했다. 

오달수도 송강호와 '괴물'에 이어 또 다시 만났다. 그들이 만남의 장소로 택한 곳은 바로 한강이다. '괴물'에서 '강두'와 '괴물'로 쫓고 쫓기는 관계로 만났던 두 사람은 '우아한 세계'에서도 죽마고우이자 라이벌 조직이라는 독특한 관계로 등장해 한강에서 대면하게 된 것이다. 

한재림 감독은 1998년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내츄럴 시티'에서 각본과 조감독으로 경력을 쌓았다. 직접 각본 작업에 참여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작 '연애의 목적'으로 2005년 감독에 데뷔했다.

'우아한 세계'에 이어 2013년 '관상', 2016년 '더 킹'을 연출했다.

'우아한 세계'의 음악은 일본의 영화음악가 칸노요코가 맡았다.

2007년 4월 개봉한 영화 '우아한 세계'는 전국 누적관객 102만명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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