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두산밥캣이 2분기 실적쇼크 전망에도 연일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반면, 매각이 진행중인 두산솔루스는 연일 기관의 매도 폭탄을 맞고 있다.

5일 두산밥캣의 주가는 전장 대비 0.56% 오른 2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억3600만원, 1억8700만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억1100만원 순매도했다.

두산밥캣 주가는 최근 6거래일 동안 연일 올랐다. 3일엔 6.34%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주 동안 기관의 순매수액은 46억9400만원에 달한다.

실적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대신증권 이동현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7922억원(전년 동기 대비-33.5%) 영업이익 461억원(-70.6%) 영업이익률 5.8%(-7.4%p yoy)로 전망된다”며 “추정치는 컨센서스 하회하는 쇼크”라고 예상했다.

그런데도 기관이 두산밥캣을 쓸어담는 이유는 뭘까.

답은 두산솔루스에 있다. 두산그룹이 추진 중인 두산솔루스의 매각이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다.

두산솔루스가 안되면 두산밥캣이 매각 리스트 최상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발(發) 구조조정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짜 계열사인 두산솔루스 매각을 추진중이다.

당초 롯데케미칼, SKC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2일 양사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두산솔루스 매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두산그룹이 원하는 매각가는 1조5000억원 수준인데 이를 맞추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매수 의향자 측에서는 두산솔루스 가치를 1조원 미만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밥캣 뿐아니라 두산인프라코어, 퓨얼셀 등도 매각의 열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총수 일가의 보유 지분이 적고, 국내 고용이 82명에 불과한 두산밥캣이 두산솔루스에 이은 최우선 매각 대상 기업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이 경우 미국시장을 핵심 기반으로 하는 두산밥캣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두산솔루스에서는 기관이 빠져나가고 있다.

1~5일 기관은 두산솔루스를 61억4900만원 순매도했다. 

롯데케미칼과 SKC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2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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