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교회 이어 방판업체까지..."수도권, 대규모 유행 가능성"

강민규 기자 승인 2020.06.05 16:56 의견 0
 건강용품 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집계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폐쇄된 리치웨이 사무실 앞에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 서울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상찮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교회 , 학원, 피씨(PC)방 등에 이어 방문판매업체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런 확산세가 계속돼 밀집‧밀폐된 공간에 전파되는 경우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새 39명이 추가돼 누적 1만1668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해외유입 관련이고 나머지 34명은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지역감역은 서울 15명, 경기도 10명, 인천 6명 등 대부분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그외 지역의 경우 대구, 경북, 충남이 각 1명씩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PC방, 학원 등 다양한 모임과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이러한 확산세 때문에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대규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감염경로는 지역 집단발병이 73.2%(385명)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감염 경로를 아직 모르는 '깜깜이' 사례도 9.7%(51명)로 증가 추세다. 

지역 집단발병 중 96.6%(372명), 감염 경로 조사 중인 사례 중 74.5%(38명)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고령자들이 다수 연관된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판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하루새 19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총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에서 18명, 경기 5명, 인천 4명, 충남 2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5월21일~6월3일 관악구 시흥대로 552 석천빌딩 8층(리치웨이, 부화당) 방문자는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치명률은 고령일수록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전체 치명률은 2.34%인데 비해 65세 이상은 평균 13.07%에 달한다. 60대 2.68%, 70대 10.79%, 80세 이상 26.39%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지속되고 있다.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하루새 10명이 추가됐다. 이와 연관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76명이 됐다. 교인이 30명, 접촉자가 46명이다. 인천에서 42명, 서울에서 20명, 경기도에서 14명이 확진됐다.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1일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5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조사 및 접촉자 분류를 진행 중이다.

쿠팡 물류센터 여파도 그치지 않고 있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일대비 4명이 증가, 현재까지 누적 124명이 됐다. 물류센터근무자가 79명, 접촉자가 45명이다. 경기도 거주자가 57명, 인천이 46명, 서울 이 21명이다.

서울 서초구 가족 관련 가족이 근무하는 종로구 AXA 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1명도 추가 확진됐다. 이와 관련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7명이다.

대구, 경북에서도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대구 달서구 거주 중학생 1명이 발열, 가래 등의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경산시 기숙사학교 전수검사에서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교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였고 학교방역 소독조치가 진행 중이다.

방대본은 수도권 주민의 경우 최대한 약속과 모임을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음식점,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 지역의 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PC방 등은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령한 행정조치에 따라 집합금지 또는 운영 자제를 권고받은 상황이다.

이들 시설을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에는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출입 제한, 종사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퇴근 조치, 방역관리자 지정, 실내소독, 이용자 간 2m 이상 거리유지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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