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글로벌 1위인 TSMC가 최근 미국 신규공장 건설 투자에 이어 대만 본토에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TSMC는 한달새 220억달러(약 26조7000억원)의 투자를 감행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2030년 파운드리 1위 등극을 목표로 평택캠퍼스에 8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의 대규모 투자에 파운드리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4일 타이페이타임즈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먀오리현 주난진 과학단지에 110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패키징·검측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공장은 2021년 중순 가동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TSMC는 5월15일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약 14조6000억원)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신규 공장은 최신 5나노미터 공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파운드리 업계 1위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5월21일 최첨단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에 파운드리 공장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투자규모는 8조원에서 9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택 파운드리 공장 역시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반도체 비전2030'을 통해 2030년까지 메모리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 목표를 공식화했다.

시스템 반도체 1위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파운드리 업계에서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해온 TSMC를 뛰어넘어야 한다.

TSMC도 파운드리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한 기술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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