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유플러스, 인공지능 산학연 협의체 'AI원팀' 합류

 3일(수)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 LG유플러스 FC(Future and Converged)부문장 이상민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미래 인공지능(AI) 시장의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간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올 초 SK텔레콤이 삼성전자, 카카오와 AI 연합전선을 형성하기로 한데 이어 KT는 LG전자, LG유플러스와 AI원팀을 구성했다.

해외에선 이미 글로벌 AI 동맹전선이 구축, 막대한 데이터가 축적돼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마이크스로소프트, 중국의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 등이 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 에서 LG 전자, LG 유플러스와 ‘대한민국 인공지능(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AI 원팀을 대표해  KT  AI /DX 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 LG 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 LG 유플러스 FC 부문장 이상민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2월 출범한 AI원팀에는 KT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 한양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등 5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새로 AI원팀에 합류했다. 구현모 KT 사장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의 회동에서 3사의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텔레콤-삼성전자-카카오 AI 연합전선은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먼저 제안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AI원팀은 △AI 역량 기반 사회적 이슈 해결 기여 △보유기술 및 경험 공유를 통한 AI 역량 강화 △제품, 서비스, 솔루션 분야의 AI 경쟁력 향상을 통한 사업성과 창출 △산학연을 연결하는 AI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우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KT의 통신 데이터와 감염병 확산방지 노하우에 LG유플러스의 통신 및 로밍 데이터가 적극 활용된다. LG전자는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 기술력을 결합해 입체적이고 새로운 관점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참여한다.

KT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기가지니'와 LG전자의 'LG 씽큐' 간 상호 연동, 대화 확대 등을 통한 시너지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에 LG전자 스마트 가전을 연동시키는 등의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 인재양성을 위해 각 산업의 특성에 맞는 ‘산업 실무형 AI 교육’과 ‘AI 전문인력 육성’에도 함께 참여한다.

LG전자 박평일 최고기술경영자(사장)는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 대학, 연구소들과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해 인공지능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FC부문장 이상민 부사장은 “국내 AI 기술 경쟁력 제고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협력에 나선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AI 협력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 신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전홍범 인공지능·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AI·DX) 사업부문장(부사장)은 “AI 분야에서 남다른 역량을 갖춘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합류하면서 AI 원팀의 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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