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라운드X , 모바일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클립' 출시

/이미지=카카오

[포쓰저널] 대형 IT기업들이 자체 메신저를 통해 보다 손쉽게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libra)'를 선보인 페이스북은 최근 디지털 지갑 자회사 '칼리브라(Calibra)'의 명칭을 '노비(Novi)'로 바꾸고 리브라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톡앱에서 가상화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전자지갑이 출시됐다. 월간 사용자 5000만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에서 사용되는 만큼, 가상화폐가 대중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을 쉽고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Klip)’을 3일 출시했다.

클립은 별도의 앱 설치없이 카카오톡 모바일 앱 우측 하단의 ‘더 보기’ 탭 내 ‘전체 서비스’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과 로그인 역시 카카오 계정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클립 사용자는 소셜,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클레이튼(Klaytn) 기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비앱· BApp)에서 획득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사용자는 클립에서  카카오톡 친구 리스트를 이용해 간편하게 디지털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다. 복잡한 블록체인 지갑 주소를 알지 못해도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의 전송 속도 역시 일반적인 모바일 뱅킹 이체만큼 빠르며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안전한 자산 보관을 위해 서비스 보안성도 높였다.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키 관리 서비스(KMS)’ 기술을 이용해 보안키를 암호화된 형태로 보관한다. 사용자가 직접 보안키를 관리할 필요가 없고 실수나 해킹에 의해 보안키가 유출될 우려도 없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지난해 6월 선보인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클립은 출시일 기준으로 클레이튼의 자체 토큰인 클레이(KLAY)를 포함 총 11 종의 가상자산과 비앱이 발행한 다양한 종류와 속성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지원한다. 그라운드X는 클립에 담을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의 개수와 종류를  지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그라운드X뿐만 아니라 파트너사들도 디지털 자산을 발행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도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10부터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있는 '삼성블록체인월렛'과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필요한 개인 보안 키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삼성블록체인키스토어'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파트너십을 체결, 갤럭시 블록체인 월렛이 제미니 거래소 모바일 앱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블록체인 월렛이 탑재된 북미권 갤럭시 스마트폰(S10, S20 시리즈) 사용자는 앞으로 스마트폰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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