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뉴스룸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 호재로 철강주도 덩달아 신이 났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철광석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고민하던 철강업계는 2일 조선업계와 함께 주가가 급등하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카타르 발 조선업계 호재가 관련 전후방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전일 대비 3.27%오른 18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강판은 전일 대비 3.27% 오른 1만2650원을 기록했다. 세아베스틸은 3.76% 상승한 1만200원, 고려제강은 2.74% 오른 1만5000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2.56% 오른 4400원, 현대제철은 2.31% 오른 2만2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철강주 전체로 보면 2.09% 상승 마감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97.53달러로 여전히 100에 육박한 상황이다.

최악의 원료 수급 상황에도 조선업계의 철 소비 증가가 철강업계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점차 재개되고 있어 철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한 몫했다.

조선 기자재업계 주가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조선선재(29.96%↑)와 조선선재의 모회사 CS홀딩스(29.86%↑), 오리엔탈정공(29.69%↑), 케이에스피(29.96%↑), 엔케이(29.61%↑) 등은 이날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1일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한국 측과 화상 협상을 통해 이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과 LNG선 슬롯(건조장)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슬롯 확보 계약은 정식 발주에 앞서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체결하는 것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정식 건조 계약으로 이어진다.

QP는 공지에서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세계 LNG선 건조량의 약 60%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업 규모는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원) 이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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