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이 현재 진행중인 하루 970만 배럴 감산체제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또 다른 큰손인 러시아의 반대가 예상된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뉴시스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간 협의체인 산유국연합체(OPEC+)가 원유 감산 규모를 싸고 다시한번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은 추가 감산에 적극적인 반면 비(非) OPEC 좌장격인 러시아는 이에  반발하며 애초 예정대로 7월 부터는 감산규모를 줄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일부 산유국들이 현재 진행중인 하루 970만 배럴 감산체제를 1~3개월 연장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OPEC+는 4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글로벌 원유 생산량을 5~6월엔 하루 970만 배럴, 7~12월엔 77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체적으로 6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도 각각 하루 10만배럴씩 추가 감산 의사를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이들 중동 산유국들은 배럴당 50달러 선까지는 가격을 올려  놓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7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7월부터는 예정대로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 배럴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국세수입의 절대적인 부분을 원유 수출세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원유수출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나이지리아도 7월부터 원유 수출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OPEC+는 4일 화상회의를 열어 향후 감산 관련 로드맵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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