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 2호선 ‘HMM 오슬로(Oslo)’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만선으로 28일 싱가포르에서 유럽으로 출항하고 있다./사진=현대상선

[포쓰저널] HMM(옛 현대상선)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 연이은 세계 신기록급 '만선' 출항으로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재훈 HMM 대표는 국적 선사인 HMM의 경영 정상화를 통해 한국 해운업을 재건해야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HMM은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 2호선 ‘HMM 오슬로(Oslo)’호가 또다시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만선으로 28일 유럽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1호선인 ‘HMM 알헤시라스’호가 선적량 1만9621TEU로 세계 최대 선적량을 기록하며 지난 8일 출항한데 이은 것이다.

HMM 오슬로호는 지난 11일 부산항 신항에 입항해 중국 상해, 닝보, 옌톈을 거쳐 27일 싱가포르에 입항했다.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통상 최대 선적량인 1만9300TEU를 넘는 1만9504TEU를 선적한 만선으로 28일 유럽으로 향했다.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9월까지 대우조선해양 7척, 삼성중공업 5척 등 2만4000TEU급 총 12척과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계획이다.

이번 2호선 HMM 오슬로호는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5척 중 첫번째 선박이다.

HMM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회원사인 하팍로이드, ONE, 양밍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알헤시라스호에 이어 2호선인 오슬로호까지 만선으로 출항할 수 있었다”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세계경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대한민국 해운산업 재건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호선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코펜하겐(Copenhagen)’호는 지난 25일 부산을 출항해 중국 상해를 기항한 후 닝보로 향하고 있다.

HMM은 1분기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을 1037억원이나 줄이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분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한국 해운업 재건 선봉에 있는 HMM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해운 매출 51조원, 국적선사 선박 200척을 발주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무너진 해운경쟁력을 세계 5위로 끌어올린다는 해운재건 5개년 프로젝트를 2018년부터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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