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6월1일부터 유니폼을 폐지하고 복장 자율화를 전면 시행한다. 사진은 자율 복장을 한 우리은행 직원들./사진=우리은행

[포쓰저널] 보수적인 은행권의 복장 자율화가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지난해 여직원 유니폼을 없앤데 이어 우리은행도 다음달 부터 복장 자율화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중 5대 은행중 농협은행을 제외하고 여직원 유니폼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은행권에서 하위직 여직원만 강요됐던 유니폼의 폐지는 차별적 요소를 없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유니폼 폐지에 대한 여직원들이 설문 조사 결과 "옷에 신경쓰기 싫다, 비용이 많이 든다"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아 유니폼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 기반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6 월1일부터 국내 전 직원의 복장 자율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은 직원의 개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본인이 원하는 복장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은행업의  특성상 고객응대에 적합한 복장,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단정한 복장 착용 등을 권장한다 .

이번 복장자율화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제로베이스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권 행장은 25일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포스트 코로나로 대변되는 언택트, 디지털화 등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과 세대 변화에 발맞추고 은행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복장을 자율화하기로 했다며 “단순히 옷을 자유롭게 입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인 은행으로 탈바꿈하는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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