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착수...스파이 의심 중국 유학생 美 입국 금지"

김현주 기자 승인 2020.05.30 05:28 | 최종 수정 2020.05.30 05:36 의견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P뉴시스


[포쓰저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에 대응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제거하고 관련 인물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미 동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홍콩의 자치를 파괴했다"며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제정은) 홍콩은 물론 중국과 세계 각국민 모두에 비극이다"며 "우리는 홍콩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취소시킬 것이다. 범죄인 인도협약부터 수출 규제까지, 홍콩에 대한 각종 정책을 무효화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홍콩의 자치를 질식시키는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파이로 의심되는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이날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천~5천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중국이 올해 초 합의한 1단계 무역 합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중국 정부가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 제정을 가결한데 대해 "홍콩을 국제 금융중심지로 가능하게 했던 미국의 특별 대우는 더이상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자치권을 상실한 홍콩을 더이상 국제금융 중심지로 남겨놓지 않겠다는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TO)와의 관계를 끊고 관련 자금은 다른 곳에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T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늦추는 등 중국 정부 눈치를 보는 바람에 미국에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WTO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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