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데라 해시그래프 운영회원회 참여사./이미지=LG

[포쓰저널] LG가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CNS가 최근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분증 개발에 나선데 이어 LG전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가전 생태계 적용 방법 모색에 나섰다.

28일 LG전자는 가전 업체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분산원장 플랫폼인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의 운영위원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선행기술을 연구하고 다른 참여기업들과 공동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헤데라 해시그래프에는 보잉, 도이치텔레콤, DLA파이퍼, FIS, 구글, IBM, 노무라홀딩스, 마가진루이자, 스월즈, 스위스컴블록체인, 타타커뮤니케이션즈,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위프로 등 14개 글로벌 기업이 속해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한국 기업을 물색해 온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운영위원회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운영위원회는 플랫폼의 코드 업데이트, 노드(Node·네트워크 참여자) 정책 결정 및 선정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LG전자 E&M(Entertainment & Mobile Communications)센터장 조택일 전무는 “블록체인 기술은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가전과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다가올 블록체인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데라 해시그래프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스월즈사의 공동창립자 리먼 베어드와 맨스 하몬이 만든 해시그래프 기반의 차세대 분산 원장 플랫폼이다. 자체 개발한 해시그래프 알고리즘을 적용해 블록체인의 높은 수수료와 전력 소모량, 낮은 확장성을 극복하는 프로젝트다. 운영 위원회에는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39개 기업만이 참여한다.

LG전자는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룹의 블록체인 사업 중심에는 LG CNS가 있다. LG CNS는 R3, 하이퍼레저, 이더리움 기업 연합(EEA) 등 세계3대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모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중이다.

커뮤니티 화폐, 친환경 농산물 및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이력 추적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중이다.

2018년 5월 출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은 그룹 계열사 블록체인 사업의 핵심이다. 계열사 내 블록체인 사업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사업의 성과를 분석한다.

LG CNS는 DID(Decentralized ID, 분산신원확인) 기술서비스 전문기업인 캐나다의 ‘에버님(Evernym)’과 DID 글로벌 표준 구축에 나서 전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신분증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DID 기술을 활용한 그룹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한다.

LG유플러스는 LG CNS·LG전자와 블록체인 기반 분실·파손 보험 시스템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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