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유플러스 조원석 기업신사업그룹장 전무(오른쪽)와 GS건설 조성한 선행기술본부장 전무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건설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현장에 대응과 안전한 현장 만들기를 위한 스마트건설 기술 확보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스마트건설은 기존 설계·시공·안전 등 건설분야에 BIM(건축정보모델), 드론, 로봇, AR·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듈러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해 건설 과정의 디지털화, 자동화, 안전관리 등 건설 생산성 및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최첨단 건설기술이다.

GS건설은 LG유플러스와 ‘무선통신기반 스마트건설 기술 검증 및 사업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건설 분야에서 안전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착공부터 완공까지 건설 전 과정에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건설 기술을 검증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AI(인공지능) 영상분석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건설현장 특화 무선통신인프라 마련 ▲건설 안전 솔루션 검증 및 사업화 등에 협력한다.

특히 양사는 AI 기술과 무선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건설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건설현장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CCTV로부터 입력 받은 영상에서 사람과 사물을 인식해 근로자의 움직임과 중장비의 이동을 AI로 분석한다.

분석 결과에 따라 부딪히거나 물체에 맞는 상황 등 위험을 판단할 수 있어 안전을 강화한다.

타워크레인, 크람셀 등 중장비는 물론, 근로자의 위치도 영상분석과 각종 IoT 센서를 활용해 움직임을 예측하고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양사는 스마트건설 기술을 적용할 시범 현장을 선정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 조성한 선행기술본부장 전무는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당사는 혁신적인 스마트건설 기술의 도입 및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무선통신과 AI를 이용한 스마트건설 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영화나 게임, 지도 제작,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기술을 현장 측량에 접목했다.

포토그래메트리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겹치거나 합성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작은 사물에서부터 도시 단위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대림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3차원 영상 모델로 변환해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의 오차가 100m 상공에서 촬영할 경우 평균 10cm이내, 30m 높이에서는 3cm 이하로 매우 정밀하다. 또한 측량, 공정관리, 토공 물량 확인, 안전 및 품질관리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20개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 3월부터는 새로 착공한 전체 주택 현장으로 확대하고 토목 및 플랜트 현장에도 점진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 단지 모형, 준공 현장을 3차원 영상으로 변환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 토목 현장 세 곳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등 건축 현장 두 곳을 혁신현장으로 선정하고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합 적용하고 있다.

혁신현장에는 ▲BIM ▲콘크리트 강도 예측 시스템 ▲고정밀 GPS 계측 시스템 ▲디지털 도면 ▲레이저스캐닝을 활용해 측량 작업 ▲HIoS(Hyundai IoT Safety System)·VR 안전관리 시스템 등의 스마트건설 기술이 대거 도입된다.

포스코건설은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지도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업계최초로 개발·구축해 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POS-Mapper라고 명명된 이 앱을 이용하면 3D 디지털 지도를 통해 파악하고자 하는 공사구간의 거리, 면적, 부피 등을 간단히 산출할 수 있으며, 현장의 날짜별 현장정보들을 담은 슬라이드를 중첩시켜 공정 진행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변동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3D 디지털 지도는 공사현장과 주변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함으로써 시공오차와 공종간섭 등의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게 해주고 정확한 물량산출이 가능하게 해준다.

롯데건설은 협력사와의 협업 체계를 디지털화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 디지털 플랫폼 ‘RPMS (Realtime Precast-concrete Management System)’의 기능을 강화했다.

롯데건설과 연우피씨엔지니어링이 공동개발한 RPMS는 공장에서 단일부재(보, 기둥, 슬래브)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건물을 완성하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공법을 대상으로 한다.

설계사, 제작업체, 건설 현장이 설계단계부터 제작~시공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업무와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롯데건설은 현재 APT 2개현장, 쇼핑몰1개 현장, 물류센터 2개 현장에 RPMS를 적용해 핵심 기능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와 공기업도 스마트건설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대한토목학회, 대한건축학회, 정보통신공사협회, 대한건설협회, 건설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등 6개 민간전문기관과 ‘스마트건설 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6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건설기술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선진 제도 및 민간 사례 연구·조사, 관련정보 공유, 포럼, 아카데미, 워크숍, 시범사업 등 전략적 협력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건설기술 본격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 홍보 및 국제관계 관련업무 등을 협력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과 스마트 건설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스마트 건설기술 현장 도입을 위한 연구, 개발, 검증, 등 국내 건설기술 혁신 플랫폼 마련을 위한 유기적인 협업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현장연계형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 기반마련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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