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쿠팡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찮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 확진자는 28일 오전 최소한 69명 발생했다. 

경기도 부천에 이어 고양시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천물류센터 확진 직원이 인근에 있는 국내 최대 콜센터에서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지역사회에는 집단감염 재확신 우려로 비상이 걸렸다. 부천시는 사회적거리두기를 다시 종전 수준으로 강화했다.  

방역당국은 쿠팡 물류센터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 등을 거론하며 쿠팡의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이날 고양시 원홍동 소재 물류센터 사무직 직원 ㄱ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고양 물류센터를 임시폐쇄했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ㄱ씨는 26일 발열증세가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7일 확진판정을 받은후 28일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ㄱ씨와 26일까지 함께 근무한 직원들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 

쿠팡관계자는 "현재 접촉인원과 검사가 필요한 인원등에 대해서 파악중이다. 관련사항이 파악완료된후 다시 추가 발표가 있을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관련 확진자는 최소한 69명에 달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 경로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수도권 내 감염의 전파속도도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 거주하고 계신 국민들께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과 약속을당분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부천시 소재 국내 최대 콜센터인 유베이스콜센터에 근무하는 20대 직원 ㄴ씨도 코로나19확진자로 판명됐다. 

ㄴ씨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주말아르바이를 한후 2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콜센터는 1600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집단감염우려가 높은 장소로 알려져있다.

부천시는 확진자 주변 자리에 앉았던 상담원 3명과 접촉자 등 10명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ㄴ씨가 근무한 콜센터 7층 근무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부천시 등 지역사회는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부천시는 2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6일 전환했던 '생활속 거리두기'체제를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장덕철 부천시장은 이날 “부천 쿠팡 물류센터가 하루 1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곳이였고, 오늘만 36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쿠팡은 첫 확진자 발생 당시 방역조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물류센터 직원 중에 추가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초기대응에 허점이 있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대본은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이태원 클럽사태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물류센터 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중대본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에 대한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해 밀접접촉자 489명을 자가격리 시켰다.

직원 및 물류센터 방문객 43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쿠팡 물류센터 이외에 확진자들이 방문한 이력이 있는 부천시 소재 대양온천랜드 찜질방, 라온파티 뷔페식당 등을 거쳐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가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25일 부천 물류센터를 임시폐쇄 하고, 방역조치를 취했다. 폐쇄된 물류센터의 재개장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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