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글로벌 선두기업 에버님과 DID 글로벌표준 구축

/이미지=LGCNS

[포쓰저널]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 기술인 DID(Decentralized ID) 시장이 본격 열리고 있다.

DID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에 따라 폐지되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가 일상화되며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새로운 기술인 DID는 한 번의 신원인증으로 다양한 기관의 서비스를 추가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전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개인정보를 특정 기관이나 기업에 보관하지 않고 개인이 소유하는 형태의 신분증명 체계로 각 개인은 스마트폰 등에 DID 신분증을 발급받는다. 신분증의 발급내역은 블록체인 플랫폼에 분산 저장된다.

LG CNS는 DID 기술서비스 전문기업인 캐나다의 ‘에버님(Evernym)’과 DID 글로벌 표준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 전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신분증 개발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LG CNS는 LG그룹의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DID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2013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에버님은 DID기술의 글로벌 표준 수립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기업이다.

IBM, 시스코 등 80여 글로벌 기술기업 참여하고 있는 DID 기술기업 연합체인 소버린 재단(Sovrin Foundation)을 창립, 재단을 중심으로 DID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LG CNS와 에버님은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신원 인증을 위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제운전면허, 여권 등을 대체할 새로운 인증 체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 앱. /사진=SK텔레콤

DID는 편의성과 안전성은 물론, 마이데이터 도입과 공인인증서 폐지 등의 환경 변화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중이다. 개발 경쟁도 한창이다.

국내에선 SKT·KT·LGU+ 등 이동통신 3사를 주축으로 삼성전자와 주요 은행 등이 참여한 '이니셜 DID 연합', 국내외 금융·IT 기업과 보안기업 라온시큐어 등 약 70개사가 회원으로 활동중인 'DID 얼라이언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아이콘루프를 중심으로 삼성전자·KB증권·신한은행·페이코 등 62개 기관·기업이 파트너사로 참여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월 이니셜 DID연합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사원증을 은행권 처음으로 도입했다.

DID 얼라이언스의 참여사인 라온시큐어는 지자체 최초로 경상남도가 발급하는 DID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도민카드' 사업을 수주했다.

전국적으로 통일된 분산 ID 체계가 구축되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원증 등 발급기관별로 상이한 증명서 및 각종 서비스 이용을 위해 필요한 ID와 비밀번호 발급이 필요 없게 된다.

최초 한 번만 인증을 받아 스마트폰 등에 보관하면 각 기관별로 별도의 인증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신원인증 솔루션 확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이기도 하다.

DID 시장이 향후 6년간 100배 이상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시장 분석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신분인증 및 ID 관리 시장은 연평균 79.2%씩 성장, 2018년 1억700만 달러(약 1300억원)에서 2026년 114억6000만 달러(약 1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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