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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부진을 면치 못한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증권사들의 매수 의견이 여전히 강세다.

최근 내수가 회복세인 중국 이커머스 진출과 함께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다만 투자자들은 다소 의문을 갖고 있다. 1월 중순 26만원 수준이었던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된 이후 20만원 전후 주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도 1분기 수준의 부진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주식 외국인소진율이 4%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을 발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소진률은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주식한도수 대비 실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수를 말한다.

26일 한화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널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화장품 사업은 전년 기고 효과에도 불구하고 우려 대비 선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지속하고 있어 코로나19 진정시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28만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0% 감소한 119억5480만88원이다. 매출도 11.6% 줄어든 3233억5405만52원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로나19 타격으로 부진했으나 우려보다는 양호하며 추정치를 상회한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뷰티브랜드 ‘비디비치’와 ‘연작’이 연이어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것을 두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경우 강화된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로 성장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이커머스 매장을 7곳까지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증권도 같은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하누리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중국향 판로 확대 및 신규 브랜드 출시, 수입화장품 판권 확보 확대 로 인한 양적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도 한화투자증권과 같은 28만원이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은 다소 부정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동종 업종에서 3월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주가 회복이 더디다.

외국인소진율 역시 LG생활건강과 비교하면 10분의 1, 아모레퍼시픽과 비교하면 7분의 1수준이다.

중국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사업이 성장의 주동력이라는 분석과 달리 중국 등의 외국인 주식 매수는 동종업계와 비교해 없는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의 외국인소진율은 이날 기준 44.23%다. 아모레퍼시픽은 29.36%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외국인소진률은 4.04%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19만6500원으로 전일 대비 1.50% 하락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 22만원과 비교하면 10.68%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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