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감원 대열에...삼성디스플레이 희망퇴직에 노조 "고용불안 공포"

오경선 승인 2020.05.25 18:17 | 최종 수정 2020.05.25 18:16 의견 0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회사 측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의 철수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비용 절감을 위해 잉여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노동조합 측은 회사에 수차례 희망퇴직, 전환배치, 타 계열사 전적과 관련한 로드맵을 요구했으나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한다.

25일 삼성디스플레이는 근속연수가 오래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개별 직원에 대한 조건이 다르고 신청 직원 수가 유동적일 수 있어 희망퇴직 대상 기준, 조건, 인원 규모 등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 다른 계열사로의 전적 권유와 관련해서는 인력 조정과 관계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전기·SDI 등 전자 계열사에서 대규모 투자 등으로 인력이 한꺼번에 필요할 경우 제조 현장 경험이 있는 사원들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당사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 조정해 계열사로 가거나, 반대로 계열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로 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LCD 인력은 공장가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타 분야로 전환배치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희망퇴직제도는 희망자에 한해 상시운영되고 있고, 연말까지 고객 물량을 생산해야하는 만큼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월 말 대형 LCD 사업을 올해 말까지만 운영한 후 철수한다고 밝혔다.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은 LCD사업은 접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달까지도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주장하며, 암암리 이뤄지는 희망퇴직 등으로 인해 직원들이 고용불안에 떨고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정태교 조직국장은 “지난달 17일 1차 실무협의 당시 회사 측에 희망퇴직과 관련한 로드맵을 요구했는데, 사측이 ‘지금까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단 한번도 없지 않았느냐’며 희망퇴직은 없다고 답변받았다”며 “그러나 이후 직원 등이 사측으로부터 희망퇴직을 문자로 권유 받은 내용을 심심치 않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입장에서는 구조조정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공문으로 사측에 보내는 등 신뢰를 깨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국 언론 등을 통해 먼저 희망퇴직 내용이 발표됐다”며 “사측이 희망퇴직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몇 명을 대상으로 어떤 조건으로 시행하는지 밝혀야 한다. 내일(26일) 본교섭에서도 관련 내용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26일 오전 충남 아산탕정면사무소에서 본교섭 1차 및 상견례를 실시한다.

노조 측에서는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이 전권을 위임 받아 교섭에 참여한다. 노조는 본교섭에서 원만하고 평화로운 단체교섭 추진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협약과 LCD 사업 종료에 따른 구조조정 로드맵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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