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사진=현대중공업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올해에만 5명의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대표를 교체하는 고강도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과 관련해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조선사업대표에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대표였던 하수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현대중공업은 한영석 대표 아래에 부사장급 조선사업 대표와 해양플랜트사업 대표를 두고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으로 격상시켜 생산 및 안전을 총괄 지휘토록 했다. 또한, 안전을 생산현장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위해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현대중공업은 안전시설 및 안전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물적 재원 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감 회장은 “잇따른 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로 인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들어 5명의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며 안전관리 체계에 큰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LNG선 용접작업후 알곤가스에 의한 질식사고로 인해 노동자가 사망했다.

4월21일에는 울산조선소내 빅도어에 협착돼, 4월16일에는 특수선 개폐장치에 머리가 끼이는 사고로 노동자가 각각 사망했다.

3월17에는 현대중공업과 도급계약을 맺은 노동자가 울산조선소에 접안된 바지선위에서 근무하던 노동자가 물에 빠져 사망했다. 2월 22일에는 20m 높이에서 쓰러스트 조립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 지부는 올해들어 다섯 번째 중대재해 사망사건이 발생하자 21일 현대중공업 창립 이후 46년간 매달 0.85명, 총 467명의 중대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윤을 향한 회사의 폭주 앞에 안전은 장애물일 뿐이다. 더 많은 이익을 위해, 예방과 안전을 제치고 공장을 위험으로 채웠다. 위험한 줄 뻔히 알면서 그 안으로 노동자를 밀어 넣은 회사가 바로 살인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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