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동해삼척지역지부·삼표지부 조합원들이 19일 오전 강원도 삼척시 삼표시멘트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강원 삼척시 삼표시멘트 공장에서 하청업체 직원이 혼자 일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삼표시멘트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삼척경찰서는 이날 오전 삼표시멘트 환경안전팀과 생산팀 사무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망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관련 자료 확보 차원이다.

13일 오전 11시 9분경 삼표시멘트 공장에서 홀로 작업하던 ㄱ(62)씨는 합성수지 계량 벨트에 머리가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가 사고를 당한 곳은 유연탄 대체 보조 연료인 합성수지를 투입하는 컨베이어 벨트다.

당일 새벽 4시부터 전체 설비 보수 계획에 따라 설비를 세운 상태에서 보수·점검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ㄱ씨가 진행한 작업은 2인 1조로 근무해야 하는 작업이었으나 ㄱ씨는 홀로 작업을 하다 숨졌다.

ㄱ씨의 사망추정 시간은 오전 9시 25분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동해삼척지역지부와 삼표지부는 이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사고 원인규명과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삼표그룹 측에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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