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기업 30개사의 1분기 실적. 전년동기대비 매출·영업손익·당기순손익 증감률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각 사.

[포쓰저널=오경선·문기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집에 콕박혀 있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주요 식품업체들이 1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등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 30개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18조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29.9%, 118.5% 늘었다.

1분기 매출 상위 30개 기업중 순이익 증가율면에서 최고 '알짜' 기업은 CJ제일제당이다. 

HMR(가정간편식)·라면 제조 회사들의 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부지 매각 대금까지 포함해 1분기 순이익이 1003.9% 급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 341.2%, 해태제과식품 336.9%, 삼양사 174.5%, 대상 124.8%, 대한제당 108.1%, 삼양식품 82.1%, 농심 67.7%, 오뚜기 59.5%, 오리온 41.8%, 사조대림 20.3%, 매일유업 19.0%, 현대그린푸드 13.0%, 크라운제과 12.0%, 빙그레 8.2%, 팜스토리 6.3%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하이트진로, 풀무원, 대한제당, 해태제과는 흑자전환했다.

하이트 진로는 '테라'의 인기가, 풀무원은 식품부문 매출 확대 덕을 봤다.

반면 팜스코, 하림, 선진 등 하림그룹 축산부문 계열사들의 순손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2053.1%, -95.7%, -65.9% 급락했다. 공급과잉에 따른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시세 하락과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노 재팬' 일본 불매 운동과 주류사업 부진에 시달린 롯데칠성음료, '갑질' 논란에 불매 운동이 일어난 남양유업은 적자전환했다.

저마진 수익구조에 투자비용까지 늘어난 신세계푸드도 -560.2%의 손실을 냈다.

주요 식품기업 30개사의 1분기 실적./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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